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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책

제주포럼에서 본 스포츠 사례

by jejusocialwelfarepolicy0618 2025. 5. 26.

 

 

 

 

 

24년도 5월에 열린 제주포럼에서는 ‘올림픽과 스포츠를 통한 평화의 가치’가 핵심 주제 중 하나로 다뤄졌다.

 

단순히 스포츠를 경기와 경쟁의 도구로 보는 시각을 넘어서, 갈등 해소와 국제 교류, 화해의 장으로써 스포츠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분석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실제 세계 각국에서 일어난 스포츠를 통한 평화 구축 사례들이 소개되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 글에서는 제주포럼에서 조명된 대표적 사례들을 통해 스포츠의 평화적 가치가 현실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심도 있게 알알아 보고자 한다.

올림픽이라는 것으로 통한 평화적 사례

올림픽은 그 자체로도 평화의 상징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올림픽 기간 중 전쟁을 멈추는 ‘올림픽 휴전’ 전통이 있었고, 이는 현대 올림픽에도 계승되어 UN에서도 이를 공식 지지하고 있다.

 

제주포럼에서는 이와 관련된 대표 사례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집중 조명했다.

 

당시 남북한 선수들의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선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았다.

 

공동 입장 장면은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며 한반도 평화의 상징처럼 여겨졌고, 국내외 청년들에게 ‘스포츠가 정치보다 먼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또한, 최근 몇 년 간 UN이 지지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은 국제사회의 지속적 관심을 받아왔으며, 제주포럼에서는 이 결의안이 실제 분쟁 지역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기도 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동안 유엔은 회원국들에게 무력충돌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며, 실제로 몇몇 국가는 일시적인 휴전 혹은 선수단 파견을 통해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포츠는 군사적 긴장을 완전히 해소할 순 없어도, 상징적 메시지를 통해 평화로 가는 통로를 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제주포럼의 핵심 키워드 였다.

 

다른 사례로  주목할 점은 난민 올림픽 선수단이다.

선수들의 국적이 없거나 고국에서 전쟁을 피해 떠나온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과 실력으로 세계 무대에 나선다는 점은 스포츠가 단지 국가 대표 경쟁이 아닌, 인간의 존엄과 회복의 가치를 담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했다.

 

제주포럼은 이 난민 선수단이 전쟁과 분쟁으로 인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평가했으며, 스포츠가 이념과 국경을 넘는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역 갈등과 스포츠 교류의장

스포츠는 국가 단위의 대회뿐 아니라, 지역 내 갈등 해소에도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작용해 왔다.

 

제주포럼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청소년들이 참여한 공동 축구 프로그램 사례가 소개되었다. 오랜 분쟁으로 인해 적대감이 심화된 양측 아이들이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펼치며 자연스럽게 우정과 이해를 쌓은 경험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참가자들은 처음에는 서로 말조차 섞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같은 팀의 일원으로 협력하며 상대방을 ‘적’이 아닌 ‘사람’으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밝기도 했다.

 

 

유사한 사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찾아볼 수도 있다.

 

당시에 르완다 내전 이후 정부와 민간단체는 ‘평화컵’이라는 축구 리그를 개최했는데, 이 리그에는 과거 내전의 가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한 팀이 되어 경기를 벌이기도 했는데, 초기에는 갈등의 잔재로 인해 많은 마찰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스포츠가 하나의 치유 매개체가 되었고, 이 행사는 지금까지도 매년 이어지고 있다.

 

제주포럼에 참여한 아프리카 연사들은 스포츠가 교육보다 빠르게 마음을 여는 도구라는 점을 강조하며, 단기적 이벤트보다 장기적 프로그램으로 이어져야 함을 제안했다.

 

제주 지역에서도 국제 스포츠 교류를 통한 평화 구축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주도가 주관한 ‘평화와 스포츠 청소년 캠프’는 아시아 여러 국가 청소년들을 초청해 공동 체육활동, 문화교류, 팀 빌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호이해와 협력의 기회를 제공했고,  참가자들은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축구 한 경기로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경험을 공유하며, 국경과 문화를 넘는 스포츠의 힘을 실감했다.

 

제주포럼에서는 이러한 활동이 제주가 국제 평화 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임을 밝히며, 향후 더 많은 국가들과의 파트너십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스포츠 외교의 역할과 한계점

제주포럼에서는 스포츠 외교의 긍정적인 면뿐 아니라, 그 한계와 부작용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스포츠 외교는 말 그대로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외교적 관계를 개선하거나,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전략을 말한다.

 

실제로 남북 단일팀 구성이나, 중국-일본 간의 청소년 스포츠 교류, 미·중 핑퐁 외교 등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존재하고, 특히, 핑퐁 외교는 냉전 시기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을 완화시키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했으며, 제주포럼에서도 이 사례는 ‘스포츠가 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외교 문’으로 평가됐었다.

 

그러나 스포츠 외교가 모든 상황에서 긍정적 효과만을 내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의 인권 탄압이나 정치적 위기를 은폐하기 위해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고, 이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포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제주포럼에서는 이러한 점을 ‘스포츠 워싱(Sportswashing)’이라 부르며, 스포츠의 평화적 가치를 악용하는 사례로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몇몇 국가들은 자국 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면서도 동시에 국제 스포츠 대회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스포츠 외교가 실질적인 평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속성’이 중요하다.

 

일회성 이벤트는 국제적 주목을 받을 수 있지만, 그것이 일상적 신뢰로 이어지지 않으면 근본적인 갈등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 제주포럼 연사들은 스포츠 외교가 진정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문화, 교육, 청년 정책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되어야 하며, 단순히 ‘이벤트’로 소비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스포츠 외교는 강력한 도구이지만 그만큼 윤리적 책임과 장기적 시야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주포럼의 핵심 결론이 있다.

 

이러한 문제로 제주도는 향후 스포츠 기반 평화 협력 모델을 구축해 이를 국제 사회와 공유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를 통해 스포츠가 실질적인 외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4 제주포럼은 스포츠가 단순한 경기의 장을 넘어서, 사람과 사람, 국가와 국가를 연결하는 강력한 평화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올림픽, 지역 교류, 스포츠 외교 등에서 나타난 다양한 사례는 우리가 스포츠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포츠를 평화의 언어로 지속가능하게 확장해 나갈 구체적인 실천이고,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며, 그 안에서 화해와 연대의 가능성을 찾아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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